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선 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19화생방대대 장병들로 구성된 육군 현장 지원팀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경북일보 DB.
12일 자정을 기해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대구지역 신천지 교인 5647명이 대규모로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추가 감염 우려가 나온다.

자가격리 해제 이후 집회나 모임에 참석해 다시 감염되는 일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대구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1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어제(10일) 자가격리 해제가 방역 대책의 끝이 아닌 만큼 신천지 교인들 때문에 지역사회가 겪는 엄청난 고통을 생각하고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고, 행정명령으로 모든 집회와 모임을 일절 금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 교회와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폐쇄 기간을 2주 더 연장했다”며 “자가격리 해제 이후 집회나 모임 금지 등을 준수하지 않아 방역대책에 심각한 방해가 될 경우 더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권 시장은 지난 10일 신천지 교인들 때문에 그동안 대구시민들이 받은 물질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권 시장은 “지금은 방역에 집중하면서 방역대책 방해행위에 대해 우선 형사고발 조치나 행정명령을 내리고 있다”며 “구상권 행사 등의 절차는 법에 따라 엄격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건 반드시 묻겠다”고 했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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