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제 촉구 성명 발표

대구시의회 전경
대구광역시의회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대구시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지역혐오 발언과 가짜뉴스 양산행위에 대해 응당의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대구시의회는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250만 대구시민을 더 이상 괴롭히지 말라!’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의 한가운데서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안녕을 위해 서로를 격려하면서 고통의 시간을 참아내고 있는 대구시민들에게 전 국민으로부터의 격려와 온정의 손길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있다”면서 “몇몇 특정인이 마치 대구가 코로나19의 진원지인 것처럼 ‘대구사태’니 ‘대구신천지’니 하며 대구시민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대구시민은 사랑하는 가족과 격리돼, 심지어 전국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생업조차 포기한 채, 스스로 자가 격리를 하면서 국가적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가족과의 마지막 이별조차도 포기해야 하는 대구시민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준다면 이런 지역혐오 발언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구시의회는 “국민적 지탄을 받는 언행을 한 자는 대구시민에게 사죄하고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지역혐오 발언과 가짜뉴스 양산으로 국민을 갈라놓는 일체의 행위에 응당의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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