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추세. 대구시.

대구지역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콜센터와 요양시설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방역의 고삐는 더 옥죄는 분위기다.

12일 0시 기준 대구의 확진자는 11일 0시 기준 대비 73명 증가한 5867명이다. 2월 29일 741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추가 확진자 수는 3월 2일 512명, 4일 405명, 6일 367명, 8일 297명, 10일 92명 등 점차 기세가 꺾이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한 진단검사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대구 전체 확진자 5867명 중에 신천지 교인은 4126명이며, 신천지 교인 확진자와 접촉한 확진자 680명,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 2명이다. 신천지 교인이나 관련된 확진자는 4808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81.9%다. 1059명은 일반시민인데, 이 중에는 신천지 교인의 회사 동료나 가족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대구시가 관리하는 신천지 교인 1만437명 중 1만434명이 진단검사를 마쳤고, 검사결과가 통보된 1만113명의 교인 중에 422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양성률 41.8%를 보였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교인은 321명이다.

그러나 콜센터와 사회복지시설 등 소규모 집단감염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대구시는 방역의 고삐를 옥죄고 있다.

대구 시내에서 운영 중인 66개 컨택센터 종사자 8000여 명에 대해 직접 현장점검과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DB 손해보험과 신한카드,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 등 13개 센터 종사자 57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대구시가 관리하는 컨택센터 협회에 소속된 56개이며, 8202명이 종사한다. 확진자 57명 중 신천지 교인은 10명으로 파악됐다. 지난 10일 수성구 중동 김신요양병원에서는 확진자 13명이 발생해 이튿날부터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거주시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대구시가 조사를 벌인 결과 10명 이상의 신천지 교인이 거주하는 주거단지가 64곳에 달하고, 집단거주시설로 추정되는 곳은 원룸과 빌라 7곳이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곳의 집단거주시설에서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20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됐을 정도다. 대구시와 남구청, 경찰은 이 지역 일대를 특별관리구역으로 설정해 추가 감염 확산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대구시는 구·군 선별진료소를 통한 일반시민 대상 진단검사와 함께 병원,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생활시설의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시설 종사자들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한 데 이어 검사가 끝나는 집단생활시설부터 코호트 격리 조치 등 특별대책을 취하고 있다. 대구시는 특히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확진자들도 반드시 20일 후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최종 격리를 해제하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치료 백신조차 없는 코로나19를 잠재울 최고의 방역대책은 시민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돼 손 씻기와 2m 거리 두기 등 개인예방수칙 준수와 외출자제와 모임 등 사회적0 거리 두기를 계속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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