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본관 전경.

대구·경북지역 각 대학이 16일 예정대로 개강한다.

다만 개강을 하더라도 비대면 강연 방식으로 진행돼 학생들이 등교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역 대학들의 개강이 일제히 연기됐다.

또한 아직 진정국면에 접어들지 못한 만큼 학생들이 모이는 일은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경북대는 비대면 강의를 위해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메뉴얼을 안내했으며 각 학생들에게도 통보했다.

여기에 기숙사 첨성관이 코로나19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 센터로 운영 중인 만큼 각별한 주의를 기하고 있다.

학교 측은 오는 28일까지만 생활치료센터가 운영된다고 못 박았다.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종료되면 방역 작업을 거쳐 이달 말이 돼야 학생들의 기숙사 입소가 시작될 예정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비대면 강의 준비에 아직 문제는 없지만 개강 이후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비대면 강의가 기간이 조정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북대와 달리 계명대는 13일부터 기숙사 입소가 진행된다.

비대면 강의로 대체되면서 교내 수업은 이뤄지지 않지만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 기숙사를 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 유학생들은 지난 9, 10일 격리 기간이 끝나 모두 기숙사에서 나왔다.

중국 유학생들이 머물렀던 기숙사는 물론 나머지 기숙사도 방역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계명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강의실 등을 사용하지 않겠지만 기숙사는 운영된다”며 “기숙사 방역 작업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머물렀던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산지역 대학들도 개강 후 2주간은 비대면 방식인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며 오는 30일부터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숙사 입소도 대부분 3월 말로 연기한 상태다.

경일대는 개강 후 2주간 온라인 수업으로만 진행하고 교내 코로나19 대책본부 주관으로 수시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도서관·체육관 등 공동이용시설은 폐쇄 중이다. 홈페이지에 코로나19 게시판을 개설해 관련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교내 건강증진센터에서 의심증상이나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16일 개강 후 첫 2주간 전체 교과목이 휴강되며 오는 30일부터 수업을 시작한다.

휴강으로 부족한 부분은 추후 원격수업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캠퍼스 전 시설을 대상으로 3월 중 특별방역(4차례)을 실시하고 다중이용시설은 2월부터 계속 폐관 중이다.

대구대는 16일 개강이지만 개강 후 2주일 동안 재택 수업(원격수업)을 진행하고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서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 재택 수업에 따라 학생들의 기숙사 입소도 3월 말로 연기된 상태이며, 방역은 기숙사 중심으로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16일부터 27일까지는 원격수업 진행, 30일부터 개강할 예정이다. 현재 캠퍼스 전체 방역실시했으며 30일 이전에 다시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영남대는 12·13일 교내 전체 방역을 실시하며 16일 개강 이후 2주간 온라인으로 강의 진행 예정으로, 현재 오프라인 강의는 3월 30일부터 진행 예정이다.

김현목, 김윤섭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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