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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정책자금·특례보증 신청 현장 가보니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정책자금·특례보증 신청 현장 가보니
  • 손석호 기자
  • 승인 2020년 03월 12일 21시 24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3월 13일 금요일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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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못버티겠다"…끝없이 늘어선 대기 줄
12일 오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포항센터에 지원 정책 자금을 문의하려는 사람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에 자금이 안돕니다. 돈이 급해서 왔죠”

12일 오후 2시 포항 5호 광장 인근 경북신용보증재단 포항지점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포항센터가 나란히 3·4층에 입주한 한 건물.

센터를 찾은 소상공인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 건물 밖 큰 도로와 골목길에 가득 있었고, 수시로 정체를 빚었다.

3층 경북신보 포항지점에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 소상공인 지원 특례보증’을 신청하기 위한 시민들이 대기표를 뽑으며 초조하게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시민은 “식자재 도·소매업을 하는데 코로나로 매출이 절반 이하로 줄어 운전 자금이 필요해 왔다. 여기 온 사람들은 다 급한 돈이 필요한 사람”이라며 “학원을 휴원 중인 지인은 최대 한도인 7000만 원을 보증받아 대출했다고 한다. 저도 2년 전부터 2000만 원을 이미 빌려 갚고 있는데, 코로나로 더 큰 돈이 필요하게 돼 최대한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포항지점 관계자는 “지난달 13일부터 꼭 한 달째 코로나 특례 보증을 지원 중인데, 코로나 발발 전보다 신청자가 2.5배 이상 크게 늘어 하루 400~500명이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포항시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지원사업
이 특례 보증은 코로나19로 영업피해가 있다고 인정되는 업종 등의 소상공인·소기업 경기 회복을 위한 긴급 유동성 운전자금 지원 필요로 시행된다.

협약을 맺은 농협 ·대구은행 등 금융회사를 보증 상대처로 보증 한도는 최대 7000만 원, 기간은 최대 5년 이내며 지난달 13일부터 한도 소진 시 까지다.

4층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공단) 포항센터는 분위기가 훨씬 심각했다.

‘코로나 19 피해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 확인서를 발급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많아 사무실은 물론 복도를 가득 채웠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 캡쳐
문의가 너무 많다 보니 센터에 전화를 걸어도 ‘코로나 바이러스 지원자금 문의 폭주로 전화 연결이 어렵다.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해달라’는 안내 멘트만 하루 종일 흘러나올 정도였다.

워낙 사람이 몰려서 인지 상담 날짜와 시간을 미리 정하기 위한 줄만 별도로 복도에 있었고, 손 소독제가 곳곳에 비치돼 있지만 사람들이 밀집해 있어 혹시 모를 2차 감염도 우려됐다.‘소상공인 힘내세요’라는 응원 문구도 곳곳에 있었지만, 모두의 표정은 어둡고 심각했다.

센터 관계자는 “고객이 없어 가게 휴업 등을 하는 음식점·학원·여행사·민박 등 모든 소상공인들이 찾고 있고, 그 수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짧게 답한 후 밀린 상담을 계속했다.

공단은 지난달 13일부터 코로나 19 경영안정자금 지원대상 확인서를 발급하고 있다.
재해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 변경 계획(코로나19 피해기업 추가).
공단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전국 경영안정자금 신청금액은 2조9849억 원, 신청 건수는 5만7235건에 달한다.

공단 센터에서 지원대상 확인서를 발급 받으면, 담보에 따라 지역신용보증재단서 보증서를 받거나, 은행서 신용 부동산 담보 평가를 통해 ‘코로나 19 피해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상은 전년 동기간(1·2월)대비 매출액 10% 이상 감소한 경우며 1.5% 고정금리에 2년 거치 후 3년 분할상환이며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공단은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의 신청을 받기 위해 온라인(www.sbiz.or.kr)을 통한 확인서 발급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금융지원 현황.포항시
하지만 이날 홈페이지에는 일 한도인 200억 원이 소진돼 온라인 발급 서비스가 조기 마감됐다는 공지글이 올라와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 지원 정책 자금 규모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현장과 정치권에서 터져 나오는 이유다.

한편 경상북도경제진흥원도 코로나19 사태로 피해 입은 경북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200억 원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해 지역경제 위기극복에 노력하고 있다.

지원 규모는 중소기업은 업체당 최대 10억원 이내(매출액 1/2 범위 내), 1년 거치 약정상환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3% 이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상의 중소기업으로, 신청일 현재 도내에 사업장을 두고 관련해 해당하는 업체이면 가능하다.

중국산 원자재·중간재 조달 어려움으로 생산 차질이 있는 제조기업을 비롯 △대기업·중견기업 생산중단 등으로 피해를 입은 납품 제조기업 △ 중국 현지에 지사·공장 운영 기업과 그 외 중국 관련 거래 감소·지연·중단, 매출감소, 계약지연·파기 등 기업으로 직·간접적인 피해가 발생한 기업이면 모두 신청할 수 있다.

포항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소상공인을 위해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경북 최초 시행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사업은 2019년 매출액 1억5000만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전년도 카드 매출액의 0.8%,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

시는 코로나19 급속한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대면접촉을 줄이고 지역사회서 사람 간 전파를 차단하고 있어 온라인 접수(cardrefund.gepa.kr)방식을 도입하고, 이메일(psm@gepa.kr)이나 팩스(275-2968)로도 접수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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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호 기자
손석호 기자 ssh@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검찰, 법원 등 각급 기관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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