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 소공원서 궐기대회 열어

울릉도 주민의 뜻 무시한 썬플라워호 대체선 ‘엘도라도호 운항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궐기대회가 12일 오후 도동 소공원에서 열렸다.사진 독자제공

울릉도 주민 의사를 무시한 썬플라워호 대체선 ‘엘도라도호 운항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궐기대회가 12일 오후 도동 소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울릉비대위 정성환 공동대표를 비롯한 지역 20여 개 단체와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집회 자제 권고에도 울릉군민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엘도라도호의 운항 사업계획’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궐기대회를 강행했다.

정성환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선령 만기로 운항이 중단된 2천t급의 썬플라워호(2394t·47노트·920명·1995년)의 대체선으로 규모가 절반도 되지 않는 600t급의 소형여객선 엘도라도호(668t·34노트·414명·1999년)는 승객 정원이 절반이고 속도가 느리며 화물을 적재할 수 없는 등 기존 썬플라워호보다 무엇하나 나은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썬플라워호의 대체선으로 엘도라도호가 투입될 경우 연간 160일 정도 결항이 예상되고 연중 다섯 달 동안 육지와 교통이 끊기는 등 울릉주민의 이동권 및 울릉 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른다”며 포항해양수산청이 인가를 불허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한편 대저해운은 포항해수청에 지난달 28일 운항이 중단된 썬플라워호 대체선으로 ‘엘도라도호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지난 9일 해수부, 해경 관계자 등이 탑승한 가운데 포항~울릉 간 시험운항을 마치고 인가를 받기 위한 절차에 들어가 있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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