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부자재 부품 조달 곤란·100여국 입국 제한 조치 등 악재
중기중앙회 조사, 6개월 이상 지속땐 중기 60% 못 버틸 것

중소기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한 실정이라며 조속한 추경예산 집행을 촉구했다.

특히 대구와 경북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코노라19의 극심한 피해로 고사 직전이라며 중소제조업들은 원·부자재와 부품조달 곤란으로 생산이 위축되고 중국과 일본 등 세계 100여 개 이상 국가가 입국제한에 참여하면서 경제를 지탱하던 수출입마저 경고등이 커졌다고 절박한 심정을 전했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경북·대구를 포함한 전국 수출 중소기업 312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 및 입국제한 관련 수출 중소기업 영향 조사’를 진행한 결과, 입국제한 조치 등에 따른 수출 영향에 대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악화할 것(70.8%)이라고 답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에 대한 수출영향 81.8%로 가장 높았고, 중국 78.2%, 베트남 71.9%, 미국 63.8%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예상되는 피해(복수응답)는 ‘해외전시회 취소 등으로 수주기회 축소’(73.8%), ‘입국금지로 해당 국가 내 영업활동 제한’(62%)을 꼽았다. 이어 ‘부품 및 원자재 수급 애로로 인한 계약 취소’(18.6%), ‘한국산 제품의 이미지 하락으로 인한 수출 감소’(15.4%)가 뒤를 이었다.

전체응답 중소기업 가운데 40.1%는 코로나19로 지난해 대비 수출액이 10∼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10% 미만’은 34.9%, ‘30∼50%’ 15.7%로 파악됐다.

세계국가의 입국제한이 6개월 이상 계속되면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기간별로 살펴보면, 1∼3개월과 3∼6개월이라고 응답한 기업비율은 각각 35.9%, 34.3%로 집계됐다. 6개월∼1년은 10.3%, 1개월 이내는 9.9%, 1년 이상이 9.6%로 확인됐다.

중소기업들은 수출 피해로 인한 자금압박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경영 애로극복을 위한 정부 중점 과제(복수응답)로 ‘수출 피해 기업 우대 금융 지원’(42.9%)과 ‘관세 납부유예 등 조세 혜택’(37.8%)을 꼽았다. ‘입국제한 해제를 위한 정부 외교대응 강화’(33.7%)를 비롯해 ‘입국제한으로 납기지연, 계약취소 등에 따른 수출입분쟁 비용 지원’(20.8%), ‘온라인 수출 강화 등 비대면 마케팅 지원사업 확대’(17.6%) 등도 포함됐다.

이날 중소기업계는 호소문을 통해 “코로나19로 국민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면서 여행업이나 관광·숙박업 등 서비스업은 물론, 소규모 점포가 있는 동네 골목상권마저 얼어붙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한숨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제회복을 위한 편성한 11조7000억 원이 현장의 수요에 턱없이 모자라지만, 우선 조속히 집행해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 성금과 마스크 등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등 범 중소기업계가 상생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비상시국인 점을 고려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피해를 입은 국민과 침체한 내수경기 회복을 위해 추경 예산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주기를 20대 국회에 간절히 요청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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