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출마와 관련한 거취를 표명하고 있다. 연합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12일 대구지역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역구는 당초 수성을에서 동구로 결정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양산시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산을 출마를 포기하고 통합당 현역이 없는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협잡에 의한 공천 배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결코 승복할 수 없어 양산을 무소속 출마를 깊이 검토했지만 상대 당 후보를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어 대구로 옮기기로 했다”며 대구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양산에서 제가 물러섰음에도 미래통합당 후보가 패배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당 지도부와 공관위원장의 책임”이라며 “양산을 떠나더라도 양산의 따뜻한 마음은 잊지 않을 것이며 고개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공관위의 수도권 험지 출마 요청을 거부해 공천배제 됐고, 통합당 최고위에 재심의를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거부당했다.

홍 전 대표는 그동안 대구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수성을’과 유승민 전 새보수당 공동대표 지역구인 ‘동구을’, 곽대훈 의원이 컷오프된 ‘달서갑’ 등을 놓고 고심을 해오다 전날(11일) 동화사를 방문하는 등 대구 동구지역의 지인들과 논의를 한 끝에 동구 출마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갑·을 중 어느 지역을 선택할지는 고심 중인 가운데 ‘을’ 지역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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