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가 신천지 대구교회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검찰에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이하 연대)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진원지인 신천지 대구교외에 대한 검찰의 태도는 이율배반적이라며 엄정한 수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방역 당국에 교인 전체 명단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은 의혹 등 방역 행위를 방해한 행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대는 검찰권 행사가 여론에 따라 좌우될 수 없지만, 95%가 넘는 시민들이 신천지 압수수색을 찬성하는 상황이라며 안전에 위협을 느끼는 지역 여론을 반영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연대 관계자는 “법적인 논리를 고려하더라도 기초 수사를 거친 경찰이 두 번이나 압수수색 영장청구를 요청한 것은 그만한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아닌가”라며 “검찰이 먼저 수사에 나서야 할 상황인데, 시민과 경찰의 요청을 묵살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대구지검의 태도는 시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기는커녕 선제 방역을 방해하고, 시민들을 더욱 위험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여환섭 지검장은 방역방해, 직무유기로 고발이라도 당해야 움직일 것인가.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강제수사를 즉각 실시하라”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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