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15일 오전 대 시민 담화문을 통해 자체예산으로 2000억 원 이상의 긴급 경제지원 예산을 만들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올해 편성된 예산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해 긴급 경제지원 예산 2000억 원 이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중앙정부에 요청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긴급 생계자금 지원과는 별개이며, 정부의 지원이 늦어질 것에 대비한 조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5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대 시민 담화문을 통해 “행사비와 홍보비 등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780억 원, 신청사 건립기금 등 각종 기금 630억 원, 순세계잉여금과 예비비 480억 원에 국민 성금을 더한 2000억 원 이상의 긴급 생계자금과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들을 위한 생존자금을 우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어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국세 감면과 더불어 주민세와 재산세 등 지방세 감면을 전면 실시하고,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는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도 추진하겠다”며 “이 모든 사항을 빠른 시간 내에 대구시의회와 협의에 실천할 예정이며,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일상 복귀와 경제 회생을 위한 붐업 계획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압축고통, 압축회복으로 전쟁에서 승리하자”며 “잔인한 3월을 이겨내면 희망찬 4월의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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