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증가 폭이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확산 일로였던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부터 100명대에 진입한 뒤 최고 900명대까지 치솟았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발표일 기준으로 15일 76명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12일 114명, 13일 110명, 14일 107명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다가 15일 두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하고 있다. 대구도 이날 확진자가 41명으로 줄긴 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5일 대 시민 담화문에서 ‘코로나 종식, 328운동’을 제안했다. 코로나19의 조기종식을 위해 지금까지 견뎌 온 고통을 2주간 더 집중적으로 감내하자는 제안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가 된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23일 만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월 20일 처음 발생한 후 2월 18일 신천지대구교회에서 31번 환자가 발생하면서 급증하기 시작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74명에서 22일 190명이 된 후 연일 100명 이상 발생했다. 지난달 29일에는 하루에만 909명의 환자가 추가되는 등 증가 폭이 정점에 이르다 조금씩 줄었고,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진단검사가 마무리되면서 크게 줄었다.

권 시장의 제안대로 오는 28일까지 2주간을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시민운동 기간으로 정하고 지금까지 잘 지켜 온 것처럼 외출을 자제하고, 이동을 최소화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 권 시장이 제안한 ‘코로나19 종식, 328 대구운동’은 단순히 대구만의 운동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국내 코로나19 방역 조기 종식을 위해서는 대구 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 세종시 등도 이를 따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히 교육부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4월로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줄고는 있지만 안심하기 이른데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과 세종시에서 잇따라 소규모 집단시설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각종 사업장, 종교기관, PC방, 의료기관 등에서 소규모 유행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여기에다 유럽 전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서 해외 유입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2주간 집중적으로 고통을 감내하자는 권 시장의 ‘코로나 종식, 328 운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 지역은 물론 전 국민이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한 시점이다.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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