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 휴게소 매출도 반토막

경북·대구지역 고속도로 통행량이 지난달 중순부터 급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대구에서 발생한 시점부터다.

17일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영업소별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심화하기 전 주말인 지난달 15일과 16일 서대구영업소를 통과한 차량은 12만8387대였으나 2주 뒤 주말인 지난달 29일과 이달 1일에는 7만644대의 차량만 영업소를 통과했다. 이동량이 45%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북대구영업소 통과차량 수는 12만4245대에서 6만3933대로 무려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남대구 10만6287대→ 6만4240대 △팔공산 5만4078대→2만8432대 △칠곡 4만5467대→2만5115대 △화원옥포 4만1927대→2만8278대 △유천(하이패스전용) 2만2890대→1만2947대 등 대구지역 영업소 모두 통행량이 급감했다.

경북지역 일부 영업소에서도 통행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구미영업소 통과차량 수는 5만8121대에서 2만7950대로 절반 이상 줄었고, △포항 7만5379대→4만4260대 △경주 7만4126대→3만4283대 △경산 5만1047대→3만5299대 △가산 4만1450대→2만3320대 △왜관 3만9477대→2만4735대 △남구미 3만3684대→1만7912대 △영천 2만4988대→1만4272대 △남안동 2만3402대→9901대 △서안동 1만9629대→9031대 △김천 1만4749대→7830대 △동김천 1만6103대→8901대 △건천 1만4009대→7467대 △군위 1만966대→7071대 △의성 1만3042대→7660대 등 모든 영업소의 차량 이동이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지역 간 이동이 급격하게 줄면서 이용객 감소에 따라 지역 내 휴게소 매출 또한 반 토막 난 것으로 파악됐다.

도로공사는 설 명절 전 기간(지난 1월 1∼23일)과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설 명절 이후(지난 1월 28일∼3월 1일) 전국 고속도로 이용량은 7%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말 이용량은 무려 12.7%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 2월과 지난해 2월 휴게소 매출을 비교하면 전국적으로 39.7% 감소했고, 경북·대구지역 휴게소에서는 50% 이상 매출이 줄어든 상황이다”며 “코로나19 감염·확산을 우려한 경북·대구 지역민들이 주말 나들이를 가지 않는 등 스스로 지역 간 이동을 자제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휴게텔과 화물차 라운지 41곳 잠정 폐쇄, 건설현장소독강화, 방역 특별대책반 가동 등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고, 휴게소 영업장의 피해를 고려해 지난달부터 7월까지 6개월 동안의 휴게 임대료 납부를 유예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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