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 1월 실물경제동향…포항철강산단 전체 생산액 감소
수출입·관광서비스 지표도 하락

지난 1월 중 경북 동해안 지역 실물경제는 생산과 수출을 비롯한 대부분 지표들이 하락하며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17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0년 1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포스코 조강생산량과 철강산단 생산액 모두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포스코의 조강생산량(포항제철소 기준)은 142만1000t으로 전년동월대비 2.3% 하락했다.

광양제철소의 조강생산량(175만t)도 0.1% 소폭 감소함에 따라 포스코 전체 조강생산량(317만2000t)은 전년동월대비 1.1% 줄었다.

포항 철강산단의 전체 생산액은 전방산업 업황부진, 각국 보호무역주의 지속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0.9% 감소세를 지속했다.

구성비중이 높은 1차 금속이 전월(-14.9%)에 이어 -14%나 감소했고, 조립금속(-11.2%)과 비금속(-9.0%)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출입 및 관광서비스·수산물 관련 지표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체 수출(9억4000만달러)과 철강산단 수출(2억200만달러)은 전년동월대비 각 11.4%, 19.7% 줄었다.

품목별로는 철강금속제품(-12.4%)은 감소로 전환된 가운데, 기계류(-18.3%)는 감소폭이 확대됐다.

수입(7억2000만달러)도 전년동월대비 1.6% 소폭 줄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수는 일부 시설 휴관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59.5%나 크게 줄어든 9만8000명을 나타냈다. 울릉도 입도관광객수(1455명) 역시 전년동월대비 0.8% 소폭 줄었다.

수산물 생산량(7624t)은 전년동월대비 30.4% 감소하면서 수산물 생산액도 19.8% 감소로 돌아섰다.

품종별로 살펴보면 청어(-53.8%), 아귀류(-50.8%) 등의 어획량이 절반으로 뚝 떨어지면서 어류가 -14.2% 덜 잡혔다.

오징어의 어획량(-41.4%) 역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연체동물(-41%)과 갑각류(-32.5%)의 어획량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투자·소비 관련 지표는 등락이 엇갈린 모습이다.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44.6% 줄어든 반면, 건축허가면적은 전년동월대비 44.1% 늘었다.

자본재수입액도 전년동월대비 40.5%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큰 폭 감소세를 이어갔다.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92로 전월과 동일했다.

포항·경주지역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1.5% 소폭 증가로 전환한 반면, 승용차 등록대수 순증폭은 851대로 전년동월(1052대)에 비해 19.1% 줄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경주를 중심으로 지난 2016년 하반기 이후의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아파트 및 주택매매 건수(1479건)는 전년동월대비 113% 늘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관계자는 “중국 춘절(설)이 있는 1월 중 코로나19 사태가 커지면서 국내 관광업계에도 타격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제조업 역시 경기부진이 이어진 데다 설 연휴에 따라 조업일수가 줄어든 탓에 관련 지표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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