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신천지 교인 확진자 중 학생 명단을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단호하게 거부했다.

권 시장은 18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교육감의 답답한 심정은 알겠지만, 4월 6일까지 개학 연기 조치가 된 마당에 개별 학교가 명단을 갖고 대응할 상황이 아니다”며 “법적으로 명단을 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칫 방역 차원에서 법을 어기고 교육청에 명단을 주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에게는 엄청난 피해가 간다”며 “확진자 발생 건수가 낮은 부산시는 방역 당국과 학교가 역학조사를 같이 하면서 학생 정보를 공유하는 사례는 있지만, 어느 지자체도 명단을 주는 곳은 없다”고 했다.

권 시장은 “4월 6일 이후 개학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판단할 때 해당 명단이 학교별로 방역에 필요하다면 중앙재난대책본부와 질병관리본부, 대구시가 협의해서 교육청과 함께 할 것”이라면서 “지금 학생 명단을 주는 걸로 해결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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