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가 서강대학교와 홍익대학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오는 3일부터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마포구 제공
17일과 18일 양일간 서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 중 절반 이상인 5명이 유럽 등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18일 오전 당산2동에 사는 20대 대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병상에 입원했다. 영등포구 13번 환자인 이 여성 환자는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고 17일 오후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인천공항검역소에서 검사를 받고 귀가했다. 영등포구는 접촉자인 가족에게 자가격리를 지시했다.

동작구 8번 환자도 18일 오전에 확진됐다. 30대 남성인 이 환자는 배우자와 지난 6∼15일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뒤 16일 오후부터 증상이 나타나 17일 검사를 받았다. 그의 배우자는 현재 검사를 마치고 자가격리 중이다.

서울 마포구 9번 환자는 17일 검사를 받고 당일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20대 남성인 이 환자는 프랑스에서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입국 당일에 증상을 느꼈다.

마천2동에 사는 송파구 16번 환자(21세 여성)는 영국에서 입국한 후 17일 확진됐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거주하는 23세 여자 대학생은 미국 뉴욕 등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후 서울 강서구에서 검사를 받아 17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해외 감염으로 추정되는 이들 5명 외에 17일과 18일 서울 발생 확진 사례로는 집단발병지인 세븐PC방에 닷새간 다닌 휘경2동 거주 14세 남자 중학생(동대문구 25번, 17일 확진),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근무자인 30대 여성(마포구 10번, 18일 확진), 콜센터 관련 확진자의 자녀인 7세 남아(양천구 15번, 18일 확진) 등이 있었다.

18일 정오까지 서울 자치구들이 발표한 서울 발생 확진자 누계는 최소 275명으로 늘었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질병관리본부 집계나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 집계보다 5명 많다.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자치구 등이 발표하는 집계치는 취합 과정, 재분류, 시차 등으로 차이가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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