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망자 증가 수 최대…누적 확진 3만5천713명, 4천207명↑
정부, 추가 대책 카드 ‘만지작’…외부 스포츠 활동 금지 검토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주 베르가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인명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16일(현지시간) 베르가모 공동 묘지에 도착한 장의사가 마스크와 방호복을 착용한 채 사망자의 관을 옮기고 있다. 베르가모에서는 30분마다 1명꼴로 코로나19 희생자가 매장되고 있다. 연합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만에 500명 가까이 증가하며 피해 확산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8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3만5천7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대비 4천207명(13.35%) 증가한 것이다. 하루 만에 확진자가 4천명 이상 불어난 것은 처음이다. 

 누적 사망자도 무려 475명(18.97%) 증가한 2천978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하루 기준 사망자 증가 인원과 증가율 모두 최대다. 연일 신규 사망자가 폭증하며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의 사망자 수(3천237명)와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도 8.3%까지 치솟았다. 전날 대비 0.4%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한국(1.0%)보다 8배 이상 높다. 

 누적 사망자와 완치자(4천25명)를 뺀 실질 확진자 수는 2만8천710명이다. 이 가운데 집중 치료를 요하는 중환자는 2천257명으로 전날 대비 197명 늘었다. 

 누적 검사 인원은 16만5천541명으로 한국(29만5천647명)의 56% 수준이다.

 누적 확진자의 주별 분포를 보면 바이러스 확산의 거점인 롬바르디아 1만7천713명, 에밀리아-로마냐 4천525명, 베네토 3천214명 등 북부 3개 주가 전체 71.2% 비중을 차지한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이탈리아 정부도 추가 대책 카드를 꺼내 들 태세다. 

 파올라 데 미켈리 교통부 장관은 이날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달 3일까지 발효된 전국 이동제한령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가 격리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조깅을 포함한 모든 외부 스포츠 활동을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비첸초 스파다포라 체육부 장관은 "집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강제로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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