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2천명 넘겨…라스베이거스 있는 네바다주는 카지노 첫 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뉴욕주에 배치될 해군 병원선 컴포트함이 2016년 4월27일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에 정박하고 있는 모습.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자 1천개의 병상을 갖춘 컴포트함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연합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7천 명을 넘어섰다고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오전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를 7천111명으로 집계했다. 밤새 1천300여 명이 늘어난 수치다.

감염자 중 사망자는 117명으로 늘었다.

또 전날 마지막까지 코로나19 환자가 나오지 않았던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첫 양성 환자가 나오며 코로나19는 미국의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전역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를 7천324명으로 집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환자 수가 2천38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 중 549명은 병원에 입원해 있다.

뉴욕주는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가장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주가 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처럼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대응을 강화한다며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체와 가게는 직원의 절반 이하만 출근하도록 하는 새 행정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네바다주 스티브 시솔락 주지사는 이날부터 모든 카지노와 도박장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WP는 약 100년 전 네바다주에서 카지노가 합법화된 이래 카지노가 문 닫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네바다주의 카지노·호텔·관광 산업 규모는 680억달러(약 86조2천억원)에 달한다.

네바다주는 또 다른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체와 가게도 휴점하고 식당들은 테이크아웃(포장 음식)·배달 서비스만 하도록 했다.

샌프란시스코 등 실리콘밸리 일대 10개 카운티·도시가 약 800만 명의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라는 ‘자택 대피’ 명령을 내린 가운데 캘리포니아 남부의 도시 팜스프링스도 이날 주민들에게 자택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팜스스프링스는 또 일상 생활에 필수적인 활동만 하도록 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전날 올여름까지 모든 공립학교가 문을 닫을 것 같다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문 닫은) 이 학교들 중 많은 학교가 여름 방학 전 문을 열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의 공립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600만여 명에 달한다.

같은 날 캔자스주는 모든 공립·사립 초중고교에 여름 방학 전까지 문을 닫도록 명령했다.

CNN에 따르면 지금까지 37개 주에서 초중고교에 휴교 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미국의 교육 전문매체 ‘에듀케이션 위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약 4천200만 명의 어린이들이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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