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간 1만3257건 접수…9배 이상 늘어
대구·경북신보, 기준완화·절차 간소화 등 나서

대구시청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구·경북 소상공인들의 자금 신청이 폭증하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한 특례보증 신청 접수 건수는 한 달 평균 800여 건 정도였다.

그러나 정부에서 특례보증제도를 실시한 지난 2월 13일부터 3월 17일까지 1개월여 동안 접수 건수는 무려 7365건에 이르고 있어 평상시 대비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소상공인들이 자금 조달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구시와 대구신용보증재단은 보증 처리 기간을 단축함과 동시에 특별보증도 약 4000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구은행도 코로나19 극복 서민금융지원 2000억 원을 추가로 확대 실시한다. 

대구신보는 △보증심사기준 대폭 완화(연체 보유 및 권리침해 기준 완화) △보증심사서류 간소화(재무제표, 납세 사실 증명서 등 4종 서류 생략) △업력 6개월 이상 기업 현장조사 생략(보증접수건 95% 이상) △상담·접수 업무 시내 8개 은행 영업점 위탁 △기심사인력에 더하여 신속심사팀 추가 운영 △추가 인력채용 35명(단기계약직 등 20명) △내점고객에 대한 집단감염 예방조치 등을 2월 13일부터 단계적으로 전면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구 신보의 코로나19 특례보증지원은 3월 12일 기준 지역 신용보증재단 중에서 가장 높은 6605건의 보증접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보증서발급 실적은 2202건으로 전국 최다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은행도 코로나19 피해 지원 및 지역 내수경제 침체 방지를 위해 생활안정자금 지원 확대 지원과 금융 애로 상담 전담 창구 확대 등의 서민금융지원을 추가 실시한다. 

이번 지원 활동은 피해 고객(격리자 또는 확진자) 및 대구·경북 거주 고객 중 생활이 어려워진 서민층을 대상으로 서민금융 지원 등 지역 대표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실시한다. 

 지난 2월 초부터 코로나19 피해 고객의 생활안정자금 지원을 위해 급여 및 사업 소득자 등에 대한 개별 심사를 통해 실시하고 있는 서민 금융 지원( 새희망 홀씨 대출, 똑똑 딴딴 중금리 대출, 사잇돌대출, 햇살론 17, 쓰담 쓰담 대출, 비상금대출) 규모를 확대 지원 예정이다. 

3월 3일부터는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코로나19 피해 고객 및 대구·경북 피해 지역 고객을 위해 비대면 대출 기한을 연장하고 있다. 

김태오 은행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금융경제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지역 고객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시행하고 있는 대구은행은 서민금융 전담창구 확대 개설 등 고객 밀착 금융지원을 할 수 있도록 다방 면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지역도 상담이 쇄도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 특례보증을 시행하고 있는 경북신용보증재단(박진우 이사장·이하 경북신보)에 따르면 3월 18일 현재 보증 상담 건수는 1만4328건(6211억원), 신청접수는 5892건(2524억원), 보증 실행은 1318건(458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예년의 하루 수 십여건의 상담 건수에 불과하던 보증 상담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평균 300~400건으로 폭증, 지역 소상공인들의 운영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짐작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첫날부터 326건의 상담신청이 몰린 △무신용등급 △무이자 △무담보로 구미시가 출연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 영세 소상공인들을 위한 100억원의 긴급 생계형 경영안정자금 보증신청도 4일 만에 접수가 마감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자금조달 어려움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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