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고생하는 군위군보건소 근무자들.

군위군보건소(소장 김명이) 직원들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모를 대신해 어린아이 2명을 돌봐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달 군위군 지역에 사는 한 가족 5명 중 3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이송된 이후 어린 자녀들만 집에 남게 됐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군위보건소 직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3일까지 15일간 6세 여아와 7세 남아 등 2명의 아이를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재가지원센터에 데리고 와서 돌봐줬다.

직원들은 주간·야간으로 조를 짜서 교대로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고, 빨래와 목욕까지 도왔다.

군위군보건소 감염병 관리담당을 비롯한 보건소 직원들이 한 달째 주말도 없이 밤·낮으로 코로나 19 확산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시점이라 의미가 더 크다.

박해경 재가지원담당자는 “아이들 엄마가 병원에서 격리 치료 후 음성으로 나와 자녀들을 최근 부모 품으로 돌려보냈다”며 “보건소 직원들이 코로나 19 확산방지 비상근무로 힘들었지만, 어느 한 사람 힘들다는 내색을 하지 않고 내 자식처럼 열심히 보살펴 주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한편, 군위군에는 지난 3일 6번째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3주째 청정지역을 이어가고 있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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