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고령·성주·칠곡군 미래통합당 경선과정에서 고령군 A모(60)씨가 두 번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주장하는 증거사진

4.15 총선을 앞두고 100% 국민경선을 천명한 미래통합당 공천과정에서 한사람에게 두 번의 여론조사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 고령·성주·칠곡군은 총 7명의 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레이스를 펼친 가운데 최종 경선 주자는 김항곤 전 당협위원장과 정희용 전 경북도 경제특별 보좌관의 양자대결로 펼쳐졌다.

17·18일 양일간 고령·성주·칠곡군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경선은 100% 국민경선에다, 휴대전화 직접상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19일 오후 미래통합당 중앙당 경선 결과 발표에 따르면 김 예비후보 49.4%, 정 예비후보 60.6 %(10점 가점 포함)를 각각 획득한 걸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김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고령군 A(남·60)씨의 경우 여론조사에 응답한 후 20분 후 또다시 같은 전화번호로 재차 전화가 왔다”면서 “사전에 특정 번호를 선정해 특정 후보에 대한 득표를 2배 이상으로 높이기 위한 여론조사가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확보돼 있으며, 명명백백 밝혀져야 하는 중대 사안이다”고 강조하고 “명백한 하자가 발생한 이번 여론조사는 원천무효”라며 공천관리위원회의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이 같은 내용을 19일 오후 중앙당 관계자에게 전달했고, 20일 오전 선관위 고발과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의 제기에 대한 내용을 즉시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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