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환자와 직원 등 다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구급대원들이 확진자들을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경북일보 DB.
요양원과 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 등 대구지역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진단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19일 기준 전수조사 대상인 종사자와 생활인·입원자 3만3628명 중에 79%인 2만6540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 검사결과가 통보된 2만133명 중에 9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6407명은 검체 후 분석 중이며, 검사를 받지 않은 7088명은 21일까지 검사를 마칠 예정이다.

전수조사 과정에서 달성군 대실요양병원에서 간병인 6명과 간호조무사 1명, 미화원 1명 등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환자 1명, 동구 이시아요양병원에서 환자 1명 등 요양병원 3곳에서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199일 환자 5명과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파티마병원에서도 간호사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컨택센터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2월 24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대구 중구 교보빌딩 DB손해보험에서 19일 추가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대구지역 68개 컨택센터 가운데 40개가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전수조사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늘고 소규모 내지는 집단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더라도 이를 극복할 용기가 있어야 상황을 안정적으로 끌면서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며 “새롭게 전수 진단 검사를 해야 할 영역에 대해서도 전문가들과 상의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의료인이나 종사자를 비난하면서 어려운 가운데 환자를 돌보는 상황에서 더 힘이 빠지게 만드는 측면이 있는데, 그들의 잘못으로 탓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의료인과 종사자들이 기죽지 말고 힘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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