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항곤 지지자들 "1인 2표·여론조사 전화번호 사전 유출" 주장

20일 김항곤 예비후보와 지지자들이 국회 앞에서 재심의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 김항곤예비후보 측 제공
20일 김항곤 예비후보와 지지자들이 국회 앞에서 재심의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 김항곤예비후보 측 제공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김항곤 예비후보(미래통합당, 고령·성주·칠곡군)가 정희용 예비후보와의 여론조사 경선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며 재심의를 요구했다.

김 예비후보와 지지자 40여 명은 20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여론조사 1인 2표 의혹과 여론조사 전화번호를 사전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재심의 신청서를 접수하고 국회 앞에서 시위를 했다.

김 예비후보 측은 지난 18일 오전 10시 이전인 8시 37분께 정 예비후보 측이 여론조사 발신번호를 네이버 밴드에 게시하면서 “‘여론조사기관’과 ‘공천관리위원회’에서만 알 수 있는 발신번호를 사전에 미리 알고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7일 두 곳이던 여론조사 기관(전화번호)이 18일 한 곳이 추가됐는데 그 번호를 정 예비후보가 미리 알고 있고 유포했다는 것이다.
 

미래통합당 고령성주칠곡군 김항곤 예비후보 측에서 정희용 예비후보와 여론조사기관과의 유착의혹을 제기한 전화번호 증거 사진.

또한 김 후보 측은 “고령군 A 씨(60)의 경우 여론조사에 응답한 후 20분 후 또다시 같은 전화번호로 재차 전화가 왔다”며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 고발 및 수사 의뢰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어 “여론조사기관과 특정 후보와의 유착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은 지극히 합리적인 의심”이라며 “21세기에 일어날 수 없는 선거문화가 미래통합당에서 유발된 것이 사실이라면 참담하다”면서 “공천관리위원회는 조속한 조사를 통해 부정행위를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지난 17일과 18일 이뤄진 고령·성주·칠곡군 미래통합당 여론조사 경선에서 정희용 예비후보와 맞붙은 김항곤 예비후보는 접전 끝에 60.6점(가산점 10점 포함) 대 49.4점으로 아쉽게 패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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