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 시
매년 한국 시단의 지형도를 보여주고 있는 시선집 ‘오늘의 좋은 시’(이혜원, 맹문재, 임동확 엮음)가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됐다.

2019년 한 해 동안 문학잡지에 발표된 시 작품들 중에서 작품의 완성도와 독자와의 소통을 고려해 101편을 선정해 엮었다.

다양한 제재와 주제의식, 미학을 통해 한국의 시단은 몇 가지 양상으로 분류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각 시편마다 엮은이들의 해설이 함께해 독자들의 작품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19년 한 해 동안 문학잡지에 발표된 시 작품들 중에서 101편을 선정했다. 선정된 시들은 다양한 제재와 주제의식과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덧 우리 시단의 흐름은 몇 가지의 양상으로 분류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복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에 따라 많은 시인들의 작품을 수록하지 못한 한계가 크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 선집의 선정 기준은 작품의 완성도를 우선적으로 내세웠지만 독자와의 소통적인 면도 중시했다. 시인의 주관성이 지나쳐 소통되지 않는 작품들은 함께하지 않은 것이다. 난해한 작품들이 워낙 많아 어느 정도를 난해한 수준으로 볼 것인가는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선집은 그 작품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시인들의 시 작품을 우열로 가릴 수는 없다. 따라서 이 선집은 우열의 차원보다는 우리 시단의 흐름을 파악해보려는 의도로 작업했다.

선정 작업의 책임감을 갖는다는 차원에서 작품마다 해설을 달았고 필자를 밝혔다.

엮은이 이혜원 교수는 1966년 강원도 양양에서 태어나 고려대 국어교육과 및 같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 ‘현대시의 욕망과 이미지’, ‘세기말의 꿈과 문학’, ‘현대시 깊이읽기’, ‘현대시와 비평의 풍경’, ‘적막의 모험’, ‘생명의 거미줄-현대시와 에코페미니즘, ‘자유를 위한 자유의 시학-김승희론’, ‘현대시 운율과 형식의 미학’, ‘지상의 천사’, ‘현대시의 윤리와 생명의식’ 등이 있다. 현재 고려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이다.

맹문재 교수는 1963년 충북 단양에서 태어나 고려대 국문과 및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1년 ‘문학정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먼 길을 움직인다’, ‘물고기에게 배우다’, ‘책이 무거운 이유’, ‘사과를 내밀다’, ‘기룬 어린 양들’, 시론집으로 ‘한국 민중시 문학사’, ‘지식인 시의 대상애’, ‘현대시의 성숙과 지향’,‘시학의 변주’, ‘만인보의 시학’, ‘여성시의 대문자’, ‘여성성의 시론’, ‘시와 정치’ 등이 있다. 현재 안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이다.

임동확 교수는 1959년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 국문과 및 같은 대학원, 서강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7년 시집 ‘매장시편’을 펴내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살아있는 날들의 비망록’, ‘운주사 가는 길’, ‘벽을 문으로’, ‘처음 사랑을 느꼈다’, ‘나는 오래전에도 여기 있었다’, ‘태초에 사랑이 있었다’, ‘길은 한사코 길을 그리워한다’, 시론집으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등이 있다. 현재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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