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지침이 비교적 잘 따른 것으로 파악

22일 오전 대구 한 교회 입구에서 예배를 마친 신도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교회는 집단감염 방지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지키며 예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휴일인 22일 대구에서 총 600여명이 종교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종교시설에 모여 행사를 여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도 각 종교단체에 협조요청을 했으며 대부분 종교단체로부터 이번 달 말까지 종교행사를 중단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다만 일부 종교시설에서 실내 종교행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중단을 설득하는 한편 대구시공무원과 경찰 등 70명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을 구성, 관리에 나섰다.

지난 21일까지 7곳의 종교시설에서 행사를 열겠다고 알려왔지만 22일 시민들의 제보로 9곳이 추가됐다.

총 16곳이 예배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현장 점검 결과 8곳에서는 종교행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나머지 8곳에서 오전·오후 등 12차례 종교행사가 열렸고 시는 총 6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다.

비록 종교행사가 열렸지만 그나마 비교적 방역 당국의 지침을 잘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참석자를 찾기 어려웠으며 입구에서 체온을 확인한 뒤 입장했다. 손은 물론 신발까지 소독했으며 종교행사 전후로 소독약을 뿌렸다. 참석자들 간 2m 이상 거리를 유지했으며 너무 많은 인원이 한 공간에 배치되는 것을 막았다.

시의 요청이 있을 경우 참석한 신도들의 명단과 좌석 배치 사진도 제출하겠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방역 당국의 지침을 준수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것 같았다”며 “그래도 되도록 각자의 집에서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설득했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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