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2만명 이용하지만 수수료 불과 3500만원…적자 폭도 높아
도시 전문가 "도시기능 강화의 열쇠…총선 전 추동력 확보돼야"

청도지역 관문인 청도공용버스정류장(청도군 청도읍 고수리)이 낡고 오래돼 도시미관만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도공용버스정류장은 1973년 청도읍 고수리 197번지에 부지면적 1018㎡ , 건물면적 147㎡로 건축해 운영을 시작한 지 47년이나 된 낡은 건물이다.

청도군에 따르면 2019년 12월 기준으로 연 22만명이 이용하는 이 버스 정류장은 월 평균 1만8000여명, 1일 평균 594명의 이용객이 연간 내는 수수료가 3500만원에 불과해 적자 폭이 높다고 밝혔다.

또 군 관계자는 건축 당시에는 청도역과 인접해 상권도 활발하고, 이용객이 많아 교통요충지로 꼽히는 곳이었는데 버스 이용객이 줄면서 상황이 나빠졌다고 덧 붙였다.

이용객이 줄면서 상권이 죽은 낡은 건물은 도시미관을 해 칠뿐 아니라 택시 및 시내버스, 일반차량의 승하차 장소로 변하면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린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버스정류장 이전과 재개발을 두고 주민여론이 분분했지만 지역 정치권과 행정기관에서 적극 나서지 않아 답보상태에 있다.

도시 전문가들이 도시발전계획의 중요한 해법으로 ‘터미널을 통한 도시기능 강화’를 심도 있게 꼽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2020총선을 앞두고는 이제 어떤 방향이든 추동력이 확보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청도읍 고수리 주민 A씨(65·남)는 “민간자원 유치와 공영화를 두고 갈등을 빚은 지가 꽤 오래됐는데 탁상공론으로 표류만 하고 있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청도군 관계자는 “주민의 여론을 수렴해 최적의 조건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전반적인 내용을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여서 곧 좋은 방법이 나 올 것이다”고 밝혔다.

장재기 기자
장재기 기자 jjk@kyongbuk.com

청도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