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의료진이 환자를 병동으로 이송하고 있다.
폐렴 증세로 영남대병원에서 치료 중 숨진 고교생이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사망했을 가능성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관련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8일 영남대병원에서 폐렴 증세로 A군(17)이 숨졌다.

당시 코로나19 연관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지만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사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나오지 않았으며 화장으로 사인 판명이 사실상 불가능해 졌다.

이에 대해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23일 기자회견에서 A군이 사이토카인 폭풍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부검을 하지 못해 정확한 사인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세균성 폐렴 소견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등 외부 병원체가 몸에 들어왔을 때 체내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이다.

임상위는 사이토카인 폭풍이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만 생기는 것은 아니며 중증 감염병에 흔하게 나타나는 합병증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음성판정에 대해 13개의 검체에서 반복적으로 나오지 않은 점을 이유로 꼽았다.

폐렴이 굉장히 심했으며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면 호흡기 검체에서 바이러스가 나왔어야 하는 시점을 지났다는 것이다.

마지막 소변 검체도 유전자 3개 중 1개에서 거의 나오지 않았으며 음성 대조군도 양성으로 나와 마지막 검사 미결정 반응은 실험실의 일시적인 오염에 의한 것 결론내렸다.

단 부검을 하지 못해 정확한 추가 검사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