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동 통합당 후보 "명백한 허위사실…공명선거 해치는 행위"

안동지역 유림사회가 때아닌 정치판에 휩싸였다.

미래통합당 안동·예천 선거구 김형동 후보 공천을 둘러싼 안동지역 유림들의 ‘공천 철회하라’는 내용의 ‘격문’ 발표를 두고 그 진위 여부에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9시 35분께 안승관 성균관유도회 경북도회장 등 유림 27명의 명의로 ‘구국의 심정으로 미래통합당 공천철회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격문과 보도자료가 배포됐다.

격문에는 "추로지향 안동과 예천의 미래통합당 후보 공천은 민의를 반영한 ‘공천’이 아닌 개인의 영달과 사욕을 위한 ‘사천’에 의해 진행된 부당공천"이라 지적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은 이번 공천과정에서 보수의 성지 안동·예천 유권자에 대한 씻을 수 없는 모욕을 안기었고, 보수 유림의 뿌리까지도 흔들고 있다"면서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당장 안동·예천 후보 공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형동 후보 측은 "유림 격문과 관련해 확인한 결과 ‘후보공천 철회’에 동의했다고 밝힌 27인의 유림 대표 중 격문에 명기된 내용에 대해 ‘동의한 바 없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라고 반박 자료를 냈다.

특히, "일부 유림은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전화가 와서, 알았다고 전화를 끊었는데, 이런 내용인지 몰랐다’는 반응"이라며 "27인의 유림대표 중 상당수가 이를 인지하지 못한 가운데에 진행됐다는 것은 결국 명의 도용에 해당되는 중대한 범죄행위다"라고 반박했다.

또 "유림 본인들의 정확한 인지와 동의가 없는 명백한 허위사실에 가까운 내용을 휴일 밤늦게 기습적으로 배포는 자체가 민주주의의 근간인 공명선거를 해치는 행위다"라고 덧붙였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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