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누적 확진자 가파른 상승세…주정부 31일까지 조업 중단 명령
생산 차질·매출액 감소 등 우려

포스코 포항본사 전경.
최근 코로나19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 중앙정부와 주 정부가 잇따라 국내 각급 공장에 대한 긴급 셧다운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물론 포스코와 현대제철 현지 공장들이 차례로 문을 닫는다.

인도는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확진자가 100명을 넘지 않았으나 23일 오후 6시 현재 누적 확진자가 425명에 이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사망자도 8명이나 나오면서 중앙정부와 주 정부가 확산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에 들어갔다.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인도 주 정부의 긴급 셧다운 행정명령이 발표되면서 델리 가공센터와 푸네 가공센터 등 2개 가공센터가 오는 31일까지 가동을 멈추는 한편 직원들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현재 인도에 가공센터 포스코 인디아 PC(델리가공센터), 포스코 IPPC(푸네 가공센터)외에 냉연·도금제품 생산법인 포스코 마하라슈트라와 물류법인 포스코 ISDC 등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 마하라슈트라는 현재 셧다운 조치에서 제외됐으나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 역시 인도 타밀나두주에 있는 첸나이 코일공장과 아난타푸르 강관제조공장이 오는 31일까지 셧다운에 들어갔다.

포스코나 현대제철은 인도 주 정부의 방침에 따라 공장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철강업계는 이번 인도 공장 셧다운 조치로 인해 매출액 감소 등이 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회사들은 물론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 등 인도 현지 법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인도 정부의 요청에 따라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노이다 공장 생산을 잠정 중단하는 한편 인도 정부 당국과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 스마트폰 기지로 연간 1억20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곳이다.

그러나 생활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인도 첸나이 공장은 아직 정상가동 중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전자 역시 오는 31일까지 노이다와 푸네에 위치한 주 정부의 긴급 명령에 따라 가전제품 및 스마트폰 공장을 가동 중지 한다.

현대자동차도 인도 정부가 코로나 19가 발생한 75개 지역에 대한 사업장 운영 중단 조치에 따라 첸나이 공장 가동을 멈췄다.

인도 정부는 첸나이를 비롯 칸치푸람·뭄바이 등 75개 도시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병원·관공서·식료품 등 필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의 운영을 중단시켰다.

기아차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은 이번 조치에서 빠졌지만 임직원 안전 등을 고려해 공장 운영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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