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하지만, 통합당 성공 위해 가슴에 묻겠다"

미래통합당 김규환 국회의원(비례·전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규환의원실 제공
미래통합당 김규환 국회의원(비례·전 미래통합당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이 24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품질명장 출신 산업전문가로 국회에 들어와 그동안 지식산업 발전과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또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이 된 이후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이었던 ‘군 소음 보상법’(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 방지 및 피해 보상에 관한 법률)을 직접 발의해 8개월 만에 통과시키고, 분당 사태와 직전 당협위원장 재판 여파로 풍비박산 난 당 조직을 재건하고 지역민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통합당 공천심사에 반발했던 김 의원은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300% 이상의 책임당원 신장과 1만 명 이상의 신규당원을 모집하며 보수의 재건을 끌어냈다”며 “이 밖에도 동구 발전과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실현 가능한 공약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지만, 단지 현역 국회의원이란 이유만으로 경선 대상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일방적인 컷오프를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원칙도, 내용도 없는 공천 결과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여러 날을 고민했지만, 보수 대통합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정치신념을 차마 저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억울하고 비통한 마음이 가득하지만, 통합당의 성공을 위해 모두 가슴에 묻겠다”며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앞으로 궂은일을 마다치 않고, 당의 최선봉에 서서 보수의 깃발을 힘차게 흔들겠다”고 다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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