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공동체 지키기 위한 의무…신천지 교인 오히려 미안해한다"

1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출입문이 누군가가 던진 계란으로 얼룩져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누군가가 신천지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던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북일보 DB.
권영진 대구시장은 24일 “신천지 교인에 대한 행정조사, 자가격리를 통한 전수 진단 검사, 시설폐쇄 등의 조치는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결코 가혹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교인들 때문에 대구가 큰 고통을 받았고, 일부 교인들도 코로나19로 입소 또는 입원했다가 퇴원하면서 미안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부의 이야기를 전체의 이야기로 대응할 필요도 없고, 만약 가혹하다고 받아들인다면 방역조치를 하지 못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고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호응하기 위해 신천지 대구교회와 부속시설 51곳에 대한 폐쇄 및 출입금지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신천지 교회 소유·임차 시설 37곳은 25일부터 별도 명령 때까지 무기한 폐쇄 조치하고, 교인 등 개인소유 시설 7곳은 4월 7일까지 2주 동안 폐쇄가 연장된다. 사택과 숙소로 파악된 7곳은 외부인 출입금지 조치가 별도 명령 시까지 무기한 연장된다.

대구시는 폐쇄 시설 출입 행위 등을 계속해서 점검하고, 이를 어기고 폐쇄 기간 해당 장소를 출입하거나 경고 스티커를 훼손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80조에 따라 고발할 계획이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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