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갑 지역 지방의원들이 24일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에서 무소속 출마에 나선 정태옥 국회의원 예비후보(북갑) 지지선언 이후 탈당계를 작성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갑상 대구시의원, 이정열 북구의회 의장, 송창주 북구의회 의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미래통합당 지방의원들이 탈당과 함께 정태옥 국회의원 예비후보(대구 북구갑)를 지지하고 나섰다. 모두 대구 북구갑 지역에서 활동하는 광역·기초의원이다.

박갑상 대구시의원(북구 제1선거구)과 이정열 북구의회 의장(산격 1·2·3·4·대현동), 송창주 북구의회 의원(복현1·2·검단동) 등 3명은 24일 통합당 대구시당을 찾아 탈당계를 제출하고, 통합당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정태옥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당의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대구 북구갑 공천은 기존과 원칙이 없는 사천(私薦))이라며 탈당 결정은 낙하산 전략 공천에 불복하는 의사를 표현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을 잠시 떠나는 것은 결코 통합당에 항거하기 위함이 아니라 민심을 외면한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부당한 공천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보수 분열은 절대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구 북구갑 지역 지방의원 3명이 24일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에서 무소속 출마에 나선 정태옥 국회의원 예비후보(대구 북갑)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박갑상 대구시의원(가운데)이 대표로 탈당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박갑상 시의원은 “북갑은 지난 19대부터 이번 21대 총선까지 계속 당에서 전략 공천하는 지역인데, 매번 초선 의원이 선출되면서 지역 발전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며 “당에서 임명한 인물이 계속 후보로 나오니까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선이라도 했다면 탈당까지 하면서 반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보수의 힘을 모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오히려 보수 분열을 일으키는 공천이 이뤄져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정열 의장도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부터 금호강 주변 생활시설 개선, 하중도 국가지원 개발사업 추진 등 지역 발전을 위해 추진했던 사업들이 있다”며 “추진 중인 사업들을 (정태옥 후보가) 재선해서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지만 시의원(북구 제2선거구) 등 정태옥 후보로부터 공천 추천을 받아 당선된 다른 북갑 지역 지방의원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양새다.

이날 탈당계를 제출한 의원들은 “당도 중요하고, 자신만의 정치적 성향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어려울 때 의리를 지키는 것도 도리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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