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갑에 홍석준 최종 낙점…곽대훈·권택흥과 3파전 예고
조만간 대구지역 선대위 출범…보수 분열양상 해결이 과제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인 이석연 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4일 대구 달서갑 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구지역 12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하지만 공관위의 석연찮은 ‘낙하산 인사’ 내리꽂기와 형평성을 잃은 재심 결과 등으로 지역 선거판은 큰 혼란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관위가 이날 발표한 달서갑 경선 결과 컷오프 됐던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이 이두아 전 국회의원을 압도적 표 차로 제치고 기사회생했다.

당초 달서갑은 현역인 곽대훈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되고 이석연 공관위 직무대행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 전 의원이 단수 공천됐다.

하지만 당내 반발이 일자 당 최고위원회는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했고, 이를 수용한 공관위는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곽 의원에 대한 컷오프는 유지하는 대신 홍 전 국장만 참여시키는 양자 경선을 실시했다.

이날 경선 결과에 따라 홍 전 국장은 당 최고위 의결을 거쳐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게 됐으며, 달서갑은 민주당 권택흥 후보(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청년TF 위원)와 통합당 홍석준(전 대구시경제국장), 무소속 곽대훈 의원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이게 됐다.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은 지역 12개 선거구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정종섭 대구시당 위원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지역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지만 지역 곳곳에서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면서 보수분열은 이미 가시화된 상황이다.

현재 대구지역 내 인지도가 있는 인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곳은 ‘수성을’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수성갑’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북구갑’ 정태옥 현 의원, ‘북구을’ 주성용 전 국회의원 등이다.

또, 3선의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달서병)와 친박신당 곽성문 전 의원(수성갑)이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구를 누비고 있으며, 송영선 전 의원(동구을)과 서상기 전 의원(달성군)도 조만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다수의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면서 민주당·통합당·무소속 후보들 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김부겸(수성갑)·홍의락(북구을) 의원을 필두로 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