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개씩 사모은 마스크 기부 등 개인·단체 성금, 물품지원 이어져

바르게살기운동 김천시협의회가 코로나 19 극복 성금을 김천시에 전달하고 있다. 김천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예방을 위해 사회 곳곳이 일시 정지된 가운데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극복하기 위한 이웃의 따뜻한 손길은 더욱 확산하고 있어 희망을 주고 있다.
김천의 50대 남성이 김천경찰서 서부파풀소에 기부한 마스크와 손소독제. 김천경찰서
지난 20일 김천경찰서 서부파출소에 마스크를 쓴 50대 남성이 찾아왔다.

그는 부끄러운 듯 비닐봉지 하나를 내밀더니 “가뜩이나 고생하시는데 코로나 19 때문에 더 고생하신다” 며 “도와줄 길은 없고 작으나마 내 마음이니 받아 달라”고 말했다.

봉투 안에는 평소 한두 개씩 사서 모아놓았다는 마스크 12장과 손 소독제 2병이 들어있었다.

서부파출소 경찰관이 감사 인사를 전하자 이 남성은 자신이 감사하다며 황급히 파출소를 나갔다.

김천경찰서는 기부받은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코로나 예방 물품을 동사무소 등과 협의해 사회적 취약계층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우지완 김천경찰서장은 “모두가 힘든 시기에 큰 희망이 되어주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김천시 구성면 송죽리에서 대중제 골프장을 운영하는 김천 포도 CC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성금 1000만 원을 김천시에 기탁했다.

김천포도CC 관계자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지역사회로 전달돼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천포도CC는 지난해 11월, 75만955㎡ 부지에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으로 새롭게 개장했다.

어모면에서는 14곳의 기관단체와 교회, 기업, 개인 등이 1060만 원을 모아 코로나 19 극복 성금으로 내놓았다.

지난 23일 김천시 대한광고협회는 김천시청에 코로나 19 극복 성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김천중앙새마을금고 천사회가 코로나 19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김천시
같은 날 김천시 재활용선별장 직원들과 김천중앙새마을금고 소속 봉사단체 천사회, 율곡동 새올리아 필라테스 이효란 대표도 100만 원의 성금을 김천시와 자산동 주민센터, 율곡동 주민센터에 각각 기탁했으며 바르게살기운동 김천시협의회는 코로나 19 피해 극복 성금 250만 원을 김천시에 전달했다.
김천시귀농연합회가 지역 농산물을 구매해 코호트 격리된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고 있다. 김천시
김천시 귀농연합회는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표고(50㎏), 새송이(50㎏), 미나리(50㎏), 사과(150㎏) 등을 구매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코호트 격리된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대한미세먼지예방협회 김천시지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감문면 다중집합장소에 방역 봉사활동을 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어려운 상황임에도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성금을 기탁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시민 모두와 함께 힘을 모아 코로나 19 예방 및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