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련 등 민주당 지방의원들 "4월 선거 전 즉각 집행" 주장
일부 "선거에 이용한다" 지적

더불어 민주당 대구지역 지방의원들이 코로나19 긴급 생계 자금을 즉각 집행하라며 잇따라 주장해 정치적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민주당 측이 오히려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구시가 지급 방법과 시기 등을 몇 차례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4.15 선거를 앞두고 연이어 대구시와 날선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25일 오전 대구시의회 제1차 본회의가 마무리돼 갈 무렵, 민주당 비례 대표 이진련 의원이 의사 진행 발언에 나섰다.

“시장님께서 생계지원을 긴급하고 신속하게 집행하라는 문재인 정부 정책에 역행하고 대구시민들의 삶의 생존권을 정치적 계산법으로 무시하고 짓밟는 언행을 내뱉었다.”면서 권영진 시장을 향해 쏘아 댔다. 이어 그는 “국회 선거에 선거사무 업무를 핑계로 총선 이후에 긴급재난자금을 지급한다고?. 그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긴급재난지원자금 현금으로 즉각 지급할 수 있는 고민 해 달라. 총선에 정치적으로 전략적으로 이용하지 마시고 이용당하지도 마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의원은 “긴급 재난지원자금 현금으로 즉각 지급 대구 시민분들 무시하지 말고 기만하지 마라.”며 경고성 발언으로 마무리했다.

3분 50여 초 동안 계속된 의사 진행발언에서 이 의원은 “4월 중순 넘기실 생각하면 안 된다.”고 긴급생계자금 지원 시기를 정해주면서 ‘총선’이라는 발언을 네 번이나 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시급하게 지원해 주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 같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대상자가 1~2명도 아니고 무려 45만여 가구가 넘는 만큼 절차가 필요하며 이를 정치적 이슈화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의원은 “우편 송금 10일부터, 현금은 16일 이후부터 주기로 설명을 했는데도 자꾸 시급성을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의원의 발언은 권 시장이 본회의장에서 긴급생계자금 지원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한 후에 이뤄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 지방의원들로 구성된‘대구 민주자치연구회-파랑새’(이하 파랑새)는 25일 성명을 발표하고 권영진 대구시장을 향해 코로나19 긴급생계자금 즉시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파랑새는 “서울시의 예처럼 신청절차를 간소화하고 선지급, 후검증의 절차로 8개 구·군의 동행정주민센터를 통해 긴급생계자금을 3월 말부터 즉시지급 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대구시당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대구시민을 위한 최소한의 생계지원금 정치적 이용 말라면서 즉각적이고 보편적 지급을 촉구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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