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 25개 선거구…민주당 vs 통합당 총력전 예고

25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헬륨 기구 플라잉수원에서 관계자들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연합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26일과 27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간다.

전국 253개 선거구와 47개 비례대표 선거구에서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26·27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오는 4월 2일부터 4월 14일까지 14일간의 선거운동기간을 거쳐 4월 15일 투표가 이뤄진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지난 24일부터 선거인 명부 작성, 거소·선상 투표신고 및 거소·선상 투표인 명부 작성, 군인 등 선거공보 발송 신청 등 투표 준비에 들어갔으며, 오는 4월 1일부터 6일까지 재외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4월 1일 전국 선관위별로 선거별보를 제출 받은 뒤 4월 3일부터 선거벽보를 게시하며, 4월 7일~10일 선상투표에 이어 4월 10일~11일 사전투표에 이어 4월 15일 투표 및 개표를 통해 새로운 선량을 확정 짓는다.

모두 25개 선거구가 있는 경북(13)·대구(12)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교두보 확대와 이에 맞서는 보수야당인 통합당의 실지회복을 통한 보수 텃밭 지키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북지역 13개 지역을 싹쓸이했던 미래통합당(당시 새누리당)이 또 다시 보수성지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북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싹쓸이를 했지만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구미시장이 탄생한 것으로 비롯 포항과 구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지방의회까지 상당 부분을 민주당에 내주며 누수현상이 발생한 상태다.

특히 현역 의원이 없는 고령성주칠곡 선거구에는 민주당이 장세호 전 칠곡군수를 출전시킨 반면 통합당은 정치신인인 정희용 전 경북도경제특별보좌관을 내보낸 데다 보수성향의 무소속 김현기 후보까지 가세해 쉽지 않은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구미을 선거구도 민주당이 김현권 국회의원(비례)를 투입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정치신인인 김영식 전 금오공대 총장을 내세워 만만찮은 지역이 됐다.

여기에 포항남·울릉 선거구도 허대만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이 탄탄한 지지율을 앞세우고 있는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청년 후보인 김병욱 카드를 내민 데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무소속 출마키로 해 보수분열을 틈탄 승부가 가능해졌다.

대구지역은 민주당이 김부겸 의원이 지키고 있는 수성갑과 홍의락 의원이 지키고 있는 북구을 수성에 나선 가운데 통합당이 4선의 주호영(수성갑)의원과 김승수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앞세워 실지회복이 나선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지난 1월 21일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뒤 2월 들어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창궐하면서 사실상 모든 후보들의 대면선거운동이 중단되면서 소위 ‘깜깜이 선거’가 될 우려를 낳고 있다.

여기에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선거 당일 투표율에 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이번 선거는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카카오톡·밴드 등 현재 통용되고 있는 모든 SNS를 활용한 디지털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이번 선거부터 선거권자의 범위를 만 18세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학생표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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