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지방의원 탈당 곽대훈 지지 선언

미래통합당 대구 달서구갑 지역 지방의원들과 당직자들이 25일 통합당 대구시당 5층 강당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에 나선 곽대훈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전재용 기자jjy8820@kyongbuk.com
미래통합당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재선 도전에 나선 현역 의원들이 지방의원들로부터 지지를 얻으면서 기세가 점차 커지고 있다. 앞서 북구갑 지방의원들이 무소속으로 선거전에 뛰어든 정태옥 예비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데 이어 달서구갑 지방의원들도 탈당선언과 함께 곽대훈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송영헌(달서구 제2선거구) 대구시의원을 비롯해 안영란(죽전·용산1동), 김기열(이곡1·2·신당동) 달서구의원은 25일 통합당 대구시당 5층 강당에서 탈당을 선언하고 곽대훈 후보를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약 30명의 달서갑 지역 주요 당직자도 동참했다.

이들은 “통합당 최고위원회에서 곽 후보를 경선이라도 붙이라고 했으나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경쟁력 1등 후보를 제외하는 꼼수를 써 경선을 진행했다”며 “그 막장 사천 결과가 어제(지난 24일) 숫자로 나타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역 약체 후보에게도 처절하게 패한 그런 후보를 단수 공천하려고 경쟁력 1등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했나”라며 “달서구와 대구시민을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 목소리에 귀를 막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표 발언에 나선 송 의원은 “달서갑 단수 공천과 경선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곽 후보와 뜻을 함께 하기 위해 고향과 같은 당을 잠시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달서구는 신청사가 이전하기로 결정돼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며 지역과 행정에 노련한 선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곽 후보가 ‘반드시 살아서 돌아간다. 20일 동안 잠시 탈당하니, 문재인 정권과 전면전을 위해 당원들은 남아 달라’고 요청해 달서갑 지역 시·구의원과 핵심 당직자만 탈당을 결정했다”며 “4·15 총선에 승리하고, 곽 후보를 따라 복당해 문 정권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가의 미래가 결정되는 중한 시기에 선거를 소홀하게 치를 수 없다”며 “곽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곽 후보는 “잠깐 옷을 갈아입지만, 나라를 살리겠다는 뜻은 변하지 않았다”며 “어려운 결단을 해준 시·구의원과 당직자들에게 정말 감사드리며 함께 달서구민의 열망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