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대리인 통해 대구 달서구병 총선 후보 등록
'음성' 판정 받아도 4월 8일까지 격리…후보자 가족 확진

미래통합당 김용판 후보(대구 달서구병)
미래통합당 김용판 후보(대구 달서구병)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배우자의 밀접접촉자로 확인돼 자가격리됐다. 정당 공천 후보자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공식적으로 전국 첫 사례다.

26일 대구시와 김 후보에 따르면, 김 후보는 최근 자신의 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됐고, 현재 자택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역학조사 과정에서 진행된 접촉자 검진에서는 김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던 선거대책위원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구시는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폐쇄한 후 방역활동을 벌이는 한편,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려던 김 후보의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최종후보등록은 마쳤으나 밀접접촉자 신분이어서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더라도 다음 달 8일까지는 자가격리상태로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오늘(26일) 오전 김 후보 대리인이 선관위를 찾아 대구 달서구병 후보등록을 마친 상태다”며 “예비후보로서의 선거활동과 오는 4월 2일부터 시작할 수 있는 차량 유세 등 선거운동에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 측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통합당 대구시당도 비상이 걸렸다. 앞서 지난 25일 김 후보 선거사무장이 통합당 대구시당에서 1시간여 동안 머무른 사실이 확인되서다.

시당 관계자는 “밀접접촉자가 아니어서 우선 김 후보 사무장의 코로나19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김 후보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검진 결과는 오는 28일 전후로 나올 예정이다.

김용판 후보는 “저의 검진 결과는 이틀에서 사흘 정도 후에 나온다고 한다”며 “양성 판정을 받으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고 음성이더라도 오는 4월 8일까지는 격리상태로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내는 가끔 선거사무소를 방문했을 뿐, 선거와 관련해 외부활동을 벌인 것은 없다”면서 “우선 지금은 선거활동보다 언제,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모를 이 코로나19에 가족은 말할 것도 없고, 시민들의 걱정이 앞선다”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