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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투 대구 컨트롤타워 '휘청'…권영진, 쓰러지다
코로나19 사투 대구 컨트롤타워 '휘청'…권영진, 쓰러지다
  • 배준수 기자
  • 승인 2020년 03월 26일 17시 51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3월 27일 금요일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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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긴급생계비 지급' 문제로 설전
30일째 야전침대생활 체력 한계…경북대병원 "입원해 지켜봐야"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던 도중 이진련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타를 듣다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던 도중 이진련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타를 듣다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야전침대에서 생활하며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 고군분투해온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쓰러졌다.

권 시장은 이날 오후 제273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마치고 퇴정하는 과정에서 이진련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긴급생계자금 지급 시기와 관련한 질타를 듣던 중 “제발 나를 괴롭히지 마라”고 소리친 뒤 쓰러졌고, 119구급차로 병원으로 향했다.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권 시장은 흉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와 심장 초음파 검사 등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며칠 전부터 어지럽고 구토가 있다고 한 권 시장이 응급실 도착 당시 저혈압이 심한 데다 눈이 좌우로 왔다 갔다 하는 현상이 있어서 여러 가지 검사를 했다”며 “심장이나 뇌 검사에서는 특별한 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며칠 입원해서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검사는 3차례 모두 음성이 나왔기 때문에 코로나19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던 도중 이진련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타를 듣다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구급차로 이송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던 도중 이진련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타를 듣다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구급차로 이송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권 시장은 본회의에 앞서 “어제(25일)는 너무 어지럽고 구토가 올라와 도저히 앉아 있을 수 없어서 임시회 도중 회의장을 뛰쳐나갔고, 곧바로 화장실로 가서 구토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시의회 의장과 의원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사람이 부족해 그렇다. 어떨 때는 내 정신이 아닐 때가 많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그는 “35일 가까이 코로나19와 싸우면서 야전침대 생활을 하면서 내 정신이 아닐 때가 많고, 몸도 거의 한계상황”이라면서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던 도중 이진련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타를 듣다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던 도중 이진련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타를 듣다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그러나 권 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일용직 근로자 등을 돕는 긴급생계자금에 대해 신청 접수와 지급 날짜, 지급 방법 등을 너무 자세하게 알려주니까 공격의 화근이 됐다”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최소한의 임대료 정도를 지급하는 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않는 게 혼란과 문제 제기를 피할 수 있을 것 같아 말을 아끼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시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면서 내 정치를 잊은 지 오래됐다”며 “오로지 방역 관점에서 전문가와 논의해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이후 모든 책임과 비판은 내가 짊어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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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수 기자
배준수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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