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해수욕장 건너편 도로에서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강도다리 활어회 판매장에 차량들이 줄지어 회를 사고 있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관광객에게 인기 끈 포항 활어회 ‘드라이브 스루’가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으로 2주간 중단된다.

포항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힘든 양식 어민을 돕기 위해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 수산물 판매를 당분간 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훨씬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고 담화를 발표한 만큼 주말에 하던 수산물 소비 촉진행사를 그만두기로 했다. 이 기간을 2주 정도로 잡고 있다.

코로나19가 가라앉으면 4월 11일쯤 수도권에서 차에 탄 상태로 물품을 살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강도다리 활어회를 팔 계획이다.

시와 포항시어류양식협회는 이달 14∼15일, 21∼22일 주말에 포항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강도다리 활어회 판매행사를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고객이 차에 탄 채 살 수 있도록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했다.

그 결과 준비한 물량이 연일 바닥나며 완판 기록을 세웠다.

14일 300개, 15일 500개, 21일 1천500개, 22일 1천500개가 모두 팔렸다.

시는 14∼15일 한 곳에서만 판매했으나 인기를 끌자 21∼22일에는 구룡포해수욕장뿐만 아니라 칠포해수욕장에서도 팔았다.

품목도 강도다리 회 세트만 취급하다가 포항시수산물품질인증조합, 구룡포수협 등과 연계해 매운탕용 아귀 세트, 자숙 모둠 수산물, 문어숙회, 농산물꾸러미로 확대했다.

정종영 수산진흥과장은 “많은 시민과 관광객 관심에 수산물 소비를 촉진할 수 있었다”며 “잠시 쉬었다가 수도권에서 판촉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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