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던 도중 이진련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타를 듣다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구급차로 이송되고 있다. 경북일보 DB.
지난 26일 오후 이진련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과 긴급생계자금 지급 시기와 관련해 설전을 벌이다 실신해 경북대병원에 입원한 권영진 대구시장이 29일 오전 11시 퇴원했다. 응급실에 도착했을 당시 권 시장은 저혈압과 눈동자가 좌우로 왔다 갔다 하는 증상인 안구진탕이 있었고, 전날에는 어지럼증을 호소한 데 이어 구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또 지난 27일 4번째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북병원 관계자는 “순환기내과 의료진이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와 심장 초음파 검사 등을 실시했으나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피로와 스트레스 누적에 의한 실신이라고 판단하고 1~2일 더 지켜보려고 했는데 본인이 극구 퇴원을 고집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애초 저혈압 상태였는데, 현재는 안정적”이라면서도 “권 시장이 26일 실신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해용 대구시 정무특보는 “권 시장이 30일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도 “몸 상태가 따라줄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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