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5000만원까지 융자 지원…7월부터 '문경사랑상품권' 발행
취·창업 취약계층 재정지원 추진

화수헌 전경.
가뜩이나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역경제가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지역상권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문경시는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전 공직자가 발 벗고 나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중식 및 회식시 식당 이용하기, 1일 2회 이상 택시타기, 농산물 팔아주기, 지역 내 업체 물품 사주기 등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앞장서고 있다.

소상공인 주차권.
△소상공인 지원 예산 ‘껑충’.

문경시 일자리경제과는 지난해보다 2억원 증액한 3억원 예산으로 지역 내 소상공인들에 대한 시설 및 경영개선사업을 지원한다.

업소 화장실이나 주방, 간판 등 낡은 시설물을 개보수하거나 집기 등 비품을 교체하기 위한 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지원금액은 보조 70%, 자부담 30%이며 시설개선 최대 500만원, 경영개선 최대 300만원까지다.

소상공인에 대한 이차보전 및 특례보증사업도 시행 중이다.
소상공인 월정기 주차권.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해 정책자금을 최대 5000만원까지 융자해 주고 융자액에 대한 이자 2%를 2년간 지원해 주고 있다.

올해 4억2000만원의 예산으로 시행 중이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일 기준 신청금액이 342건에 17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대비, 올 1·2월 매출액이 10%이상 감소한 소상공인은 경영애로자금을 최대 700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고 이에 대해 대출이자 2%도 지원해 주고 있다.

올해부터 특례보증제도를 처음 도입해 신용등급이 낮은 소상공인에 대해 최대 2000만원까지 2%의 이자를 지원해 주는 사업을 시행 중이다.

예산 2억원을 경북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해 출연금의 10배인 20억원까지 보증재단에서 보증을 해주는 것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소상공인에게도 제3금융권이 아닌 일반시중은행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소비자들의 소상공인 업소이용을 늘리고 시내 15개 공영주차장 이용률을 높여 상권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사업도 4월 1일부터 시행예정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를 지원하기 위해 6억5000만원을 이번 추경에 확보해 소상공인들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내용을 보면 전년도 카드 매출액 수수료의 0.8%를 기준으로 업체당 최대 50만원이며, 4월 중 신청을 받아 지급할 예정이다.

△문경사랑상품권 발행 ‘코앞’.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도 추진 중이다.

자금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내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화폐인 ‘문경사랑상품권’을 발행해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30억원을 발행해 평상시에는 구매금액의 6%를 할인해서 구매할 수 있으며 명절이나 특별 할인기간에는 1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시에서는 현재 조폐공사에 화폐제작을 의뢰했으며 4월부터 가맹점 모집과 판매 및 환전대행점과의 협약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점촌시장에는 3억원을 들여 아케이드 보수공사를 했고, 중앙시장에는 노후전선 정비와 화재감지기 설치사업을 완료해 안전한 전통시장 이미지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가은식탁 전경.
△일자리 창출 및 고용안정 지원사업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안정된 고용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경제적 활동의 기반이 미약한 청년 예비창업자, 미취업자, 재정취약계층 등 취·창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재정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상권 활성화 청년특공대 사업’은 구(舊)도심과 전통시장에 창업하는 청년들에게 창업지원금과 창업 컨설팅을 지원해, 청년의 지역정착과 구도심 활성화를 유도한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국비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1억500만원을 확보해 5명 지역청년에게 1인당 1500만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창업분야에는 ‘청년예비창업지원’과 ‘청년마을일자리 뉴딜’사업 을 추진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창업컨설팅과 교육을 지원하고, 창업지원금을 지원한다.

청년예비창업 지원사업은 총 1억의 사업비로 6명의 창업자에게 1인당 1200만원을 지원하고 창업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한다.
가은식탁 팀원들.
청년마을일자리 뉴딜사업은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는 지역주도형 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기를 모집할 예정이다.

1억2800만원 사업비로 1기 선정자 5명과 신규선정자 2명 등 총 7명을 지원하게 된다. 사업활동비는 1인당 1500만원이다.

‘청년공동작업장·셰어오피스 설치’사업도 청년 스타트업 기업에 안정적인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아이디어 공유 등 협업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총 4억원으로 건물리모델링 비용과 시설장비 구축을 지원하며 공모를 통해 운영자를 모집한다.

‘기능인력 청년인턴 장려금 지원제도’도 눈길을 끈다. 지역 내 중소기업에 생산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만 34세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매월 말까지 신청을 받고, 심사를 거쳐 월 30만원씩 6개월간 총 180만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사회적기업을 육성 지원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장관의 인증을 받은 기업 3곳과 경북도에서 지정받은 기업 6곳에 3~5년간 고용인원 1인당 22만원부터 최대 177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신기 제2산업단지 전경.
△산업단지 분양 및 입주.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 증대를 위해 기업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1998년도부터 산양농공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현재 7개의 농공단지와 2개의 산업단지를 조성을 완료했으며, 분양대상 총 128필지 111만5492㎡의 면적에 112필지 92만3185㎡를 분양 완료해 77%의 분양 실적을 거뒀다.

입주 및 가동 현황은 총 110개업체에 2400여명의 근로자가 고용돼 근무 중이며 11개 업체는 분양을 마치고 입주를 위한 공장 건축 중이다.

이 외에도 △수도권 이전 △신·증설기업 지원사업 △문경시 투자유치 지원사업 △고용보조금 및 교육훈련 보조금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도 내 유일 폐광지역 대체산업융자금.

‘폐광지역 대체산업 융자금 지원제도’는 도 내 유일하게 문경시에만 적용되고 있다.

폐광지역진흥 지구 내 제조, 광업 관광레져업, 문화콘텐츠산업을 주 업종으로 하는 창업, 확장, 이전기업과 지원대상농공단지에 입주한 기업을 대상으로 장기 저리의 융자를 지원해 주는 사업으로 시설자금 30억원 한도, 운전자금 5억원 한도 내 융자지원하고 있다.

시에서는 올해 14개 기업에서 214억원을 신청 접수 받아 한국광해관리공단의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최종 6개 기업에서 24억6000만원의 융자 혜택을 줬다.

중소기업체들을 위해 중소기업 운전자금도 지원한다.

지난해 예산 4억 원에서 올해는 5억원으로 예산을 증액했으며, 융자추천 규모는 125억원이다.

운전자금은 업체의 연간매출액에 따라 최대 융자액을 차등 추천해 일반업체의 경우 최대 2억원, 우대업체의 경우 최대 3억원까지 융자가 가능하며, 신청 업체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시에서 4%까지의 이자를 보전, 융자기간은 2년 거치 약정상환이며, 자금 소진 시까지 연중 수시 신청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시민을 위한 다양한 에너지 복지사업을 발굴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해 서민층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시설 LED 교체사업, 연탄쿠폰과 에너지 바우처 배부 등 맞춤형 에너지 복지사업을 추진 중이며,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지원사업, 단독주택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보조금 지급 등 도시가스 보급률을 높여 서민층의 연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변상진 문경시 일자리경제과장은 “코로나19의 발생으로 지역상권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단체 등과 협력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놓고 소상공인과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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