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병상부족 문제도 숨통…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강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율이 50% 넘어서면서 안정화에 대한 희망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환영할 일이지만 경각심 늦추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2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9583명이다.

이중 완치돼 격리 해제된 인원은 5033명으로 완치율은 52.5%를 기록했다. 완치율은 지난 27일 48.5%로 50%대 진입을 눈앞에 뒀으며 28일은 완치자 수가 처음으로 격리 환자 수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완치율은 50.7%를 기록했으며 국내 확진자 발생 후 처음으로 50%를 넘겼다.

대구·경북 전체 확진자 수는 29일 현재 789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82.41%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완치율은 대구가 56%, 경북은 56.8%로 전국 평균보다 높다.

대구·경북 완치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은 대구·경북 확진자 수가 전국 확진자 수의 대부분을 차지, 의료지원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완치율이 늘어나면서 극심한 병상 부족 현상도 어느 정도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추가 확진자가 23명이지만 신규 입원과 전원 예정인 인원은 84명으로 입원 등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좋아졌다.

자가격리 대기 환자는 49명이지만 이들의 경우 자녀 돌봄 등 개인 사정이 있어 입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도 조심스럽지만 안정적으로 관리될 가능성이 조금 높아졌다는 입장이다.

환자 수가 100명 넘어가지만 최근 2주 동안 발생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 유입이 30~4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귀국하는 내국인들의 해외 유입 사례가 많아지고 있지만 검역 관리과 이들의 자가격리를 강화하면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 요양병원 등 집단 시설 감염이 발생하고 있지만 전수 조사 등을 통해 조기 발견에 초점을 맞춰 관리 중이다.

결국 특정 지역에 국한되고 추적 가능한 확진자가 많아 대규모 집단 발병 사례를 줄여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안심 단계는 아니라고 단언했다.

완치율과 함께 치명률도 지난 25일 1.38%, 26일 1.42%, 27일 1.49%, 28일 1.52%, 29일 1.59% 오르고 있다. 여전히 기저질환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만큼 치료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해외 유입사례를 통제하고 있지만 하루 4000명 이상이 입국하고 있어 언제든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도 고민이다. 그나마 입국자 중 내국인이 90%를 차지, 관리에 다소 유리하지만 전 세계에서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국내 폭발적인 집단 감염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경각심이 떨어지면 유행이 증폭될 수 있다”며 “해외 유입사례, 요양·정신병원 등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의료인들의 헌선,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척이 있지만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를 더욱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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