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4세대방사광가속기 등 최첨단 인프라 장점
연구중심 외과대학·병원 연계 추진 '시너지 극대화'

포항시 전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입지로 경북이 최적지라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포항이 유력 후보지로 떠오려고 있다.

포항은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 포스텍과 제4세대방사광가속기 등 최첨단 과학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신종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포항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연구중심 의과대학·병원과 연계해 추진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이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경북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에 감염병 전담의료기관과 암·중증·희귀·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 신설이 절실하다”며 “경북지역에 감염병 전담병원과 상급종합병원 신설은 경북도민의 건강권 보장뿐만 아니라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꼭 필요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포항은 세계적인 최첨단 과학 인프라가 갖춰져 연구중심 의과대학과 병원은 물론 정부가 추진하는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이 설립되기에 최적의 필요충분조건이 이미 구축돼 있다”며 “정치적 지리적 명분을 떠나서 최적의 인프라로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포항이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등의 설립 최적지이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감염병 전담병원과 상급종합병원 신설을 추진하는 것은 경북에는 상급종합병원(20개 진료과목 이상)이 1곳도 없어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전문 의료인프라 구축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반면 대구, 부산, 경남에는 각각 5개, 4개, 2개가 있다.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은 신종 감염병 환자에 대한 진단·치료·검사, 권역 내 공공·민간 감염병 관리기관의 감염병 대응인력에 대한 교육·훈련을 담당한다. 1병실 내 1병상을 기준으로 36개 이상 음압 격리병상과 음압수술실 2개를 갖추며 신규 설립에 300억 원가량 예산이 필요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영남, 중부, 인천, 제주 등 4개 권역에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경북도와 포항시는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함께 상급종합병원, 신규 의과대학 설립 등 고급 의료인프라 강화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겠다”며 “포항시의 우수한 과학 인프라가 연구중심 병원과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에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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