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적 성금 모금으로 50억 마련

계명대학교 전경.
계명대 교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학생 돕기에 나섰다.

계명대는 교직원들의 급여로 학부와 대학원 재학생 2만3000여 명에게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로 20만 원씩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총 지급액은 50여억 원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강의가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타 지역 학생들은 빈 자취방의 임대료 납부와 아르바이트를 통한 생활비 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계명대는 기존의 장학금은 예년과 같이 집행하되 이와는 별도로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를 재학생 전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생활지원 학업장려비 지급에 필요한 재원마련을 위해 2000여 명의 교수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일부를 내 놓았다.

신일희 총장을 비롯해 교무위원들은 급여의 20%, 그 외 보직 교직원은 급여의 10%를 3달 동안 내 놓으며 자율적으로 성금모금에도 동참한다.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는 다음달 중순까지 교수와 직원들로부터 모금이 완료되면 같은달 말 학생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신일희 총장은 “학생들은 학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어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학업과 연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번에 어려운 결정을 내린 교무위원과 교직원들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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