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생활관이 코로나19 경증 환자 관리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의 역할을 마쳤다. 학생과 학교측은 센터에 입소한 확진자를 응원하는 등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격려를 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됐던 경북대 생활관이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경북대는 지난 8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가 부족, 생활관을 활용하고 싶다는 대구시청의 요청을 받았다.

대학 구성원 안전과 학생들의 학습권과 직결되는 문제로 고민을 거듭했지만 거점국립대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시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시는 총학생회와 관생자치회의 일부 우려를 간담회를 통해 해결했다. 센터 관리와 사후 처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지난 23일 권영진 시장이 ‘경북대 학생 여러분께 드리는 감사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서신을 통해 감사의 뜻을 직접 밝혔다.

경북대 생활치료센터는 단일 시설로는 가장 큰 규모인 374명이 입소했다.

학교 측은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응원 현수막을 설치했으며 교수회는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5381만 원을 모아 대한적십자사에 냈다.

완치돼 퇴소하는 시민들도 ‘의료진과 함께 경북대학교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는 편지를 전하는 등 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이해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됐던 생활관은 방역과 청소, 시설 정비를 마친 후 대면 강의에 맞춰 학생들의 입주를 준비할 예정이다.

한편 경북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강의를 오는 5월 3일까지 연장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