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지속 4월 경기전망지수 3월보다 17.3p 급락 역대 최저치
2월 제조업 가동률도 최저 수준

대구 성서산업단지 전경. 경북일보 DB.
올해 4월 경북·대구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SBHI)가 전월 대비 무려 17.3p 하락하면서 50.0으로 주저앉았다. 지난 2017년 전 산업(제조업·비제조업) 통계 시작 이후 최저치다.

지역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악화가 가중되면서 대부분 중소기업이 극심한 내수침체와 함께 경기 둔화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이하 중기중앙회 대경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경북·대구지역 중소기업 374곳(제조업 194곳·비제조업 180곳)을 대상으로 ‘2020년 4월 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다음 달 SBHI는 전월(67.3) 대비 17.3p 떨어진 50.0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SBHI는 56.9로, 전월(68.5) 대비 11.6p 하락했다.

비제조업 SBHI는 전월(66.1)에 비해 무려 23.6p 추락하면서 42.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 SBHI는 55.2로 전월(70.1)보다 14.9p 떨어졌고, 대구는 전월(65.3) 대비 19.1p 하락한 46.2로 조사됐다.

항목별 전망도 어둡다.

내수판매(-16.7p), 자금조달사정(-15.8p), 경상이익(-14.2p), 수출(-12.1p), 생산(-11.8p), 원자재 조달사정(-4.4p) 등 전체 항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월 중소제조업 가동률 또한 감소했다. 지역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시점이다.

경북·대구 제조업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은 전국 가동률(69.6%)보다 0.5%p 낮은 69.1%로 파악됐다. 전월(80.9%) 대비 1.8%p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경북은 1.2%p 떨어진 72.2%, 대구는 2.4%p 하락한 68.7%로 확인됐다.

올해 3월 기업경영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내수부진(73.6%)이다. 지난 1년 동안 이어진 애로조사 중에서도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51.5%), 업체 간 과당경쟁(32.0%), 자금조달 곤란(25.3%) 순으로 파악됐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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