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맞춤형 성금·기탁 눈길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회장(사진)이 코로나19 발생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대구와 지역경제를 위해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이회장은 일회성 기부나 봉사가 아닌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른 맞춤형 공헌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하자 2월 14일 임직원들과 함께 대구의 대표 테마파크인 ‘이월드’를 직접 방문해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지 않도록 하자는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무료급식이 차례로 중단되자 2월 25일 당장 생계가 어려워진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전격적으로 대구상의 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해 1억2천만원치의 식품 키트를 지원했다. 이를 계기로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더 어려운 이웃을 먼저 살피겠다는 기업가 정신에 많은 지역기업들이 공감해 성금과 물품기탁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 동참으로 이어졌다.

대구를 중심으로 확장세가 커졌던 2월 28일에는 코로나19 상황실, 각 구·군청, 보건소, 의료시설 등 총 12곳의 일선에서 혼신을 다하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빵과 두유 6000여개를 전달하며 격려했다.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이번에는 산업현장으로 마스크를 보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당시 마스크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대구상의가 가진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기지를 발휘해 부산, 울산 등 전국 각지의 상공회의소와 후원 기업들이 보내준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지역기업들에게 조속히 공급할 수 있었다.

최근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줄어드는 등 다소 안정화 되자 이번에는 혼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해 달라는 의미로 방호복 7500벌(1억5000만 원 상당)을 긴급 구매하여, 3월 30일 의료기관에 전달했다.

이 회장은 “우리지역은 힘들수록 주변을 더 살피고 배려하는 ‘대구의 품격’으로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며 “조금 이를 수도 있지만, 이제부터는 코로나19를 극복한 이후에 경제를 신속히 회복하고, 대구와 시민이 하루빨리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 라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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