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도레이첨단소재㈜

도레이첨단소재.

최근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는 마스크 구하기 대란은 언제 끝이 날까?

그동안 마스크 생산 현장에서는 마스크 대량 생산의 어려움으로 마스크의 4가지 원재료(스펀본드 부직포, MB(멜트 블로운) 필터, 이어밴드, 노즈클립) 중 MB 필터의 안정적 수급을 꼽았다.

이를 파악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달 3일 구미 3국가산업단지에 있는 도레이첨단소재(주)를 방문해 생산 현장을 살폈다.

도레이첨단소재(주)는 MB 필터를 생산하는 국내 11개사 중 생산량 기준 4위 업체로 일 1.4t의 MB 필터를 생산한다.

MB 부직포는 필터 기능을 강화한 원단으로 ‘코리아 필터(KF·Korea Filter)’ 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에 들어간다.

이날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주) 회장은 정 총리에게 “현재 월 1500만 개의 마스크를 만들 수 있는 MB 부직포 생산라인에 더해 추가로 1개 기저귀 소재 생산 라인을 MB 부직포 생산라인으로 변경하고 있다”며“라인 변경이 완료되면 월 1억2000만 개의 마스크를 만들 수 있는 MB 부직포가 생산된다”고 밝혔다.

단 이 회장은 “라인을 변경하는 데 필요한 부품이 미국에서 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도레이 측은 5월까지 생산설비 변경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총리 방문 후 시간이 앞당겨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달 31일부터 하루 13t의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KF -80급)를 생산한다. 시일이 한 달 반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이를 통해 생산 가능한 멜트블로운은 마스크 650만 장 분량인 하루 13t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식약처, 도레이첨단소재와 협력해 멜트블로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는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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