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

미래통합당 김형동 후보가 31일 권영세 안동시장의 민주당 입당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김형동 선거사무소 제공
권영세 안동시장의 민주당 입당을 두고 안동시·예천군 선거구의 국회의원 후보들이 ‘선거 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권영세 안동시장(3선)은 지난 3월 30일 안동시청 기자간담회에서 “무소속 안동시장의 한계를 넘어서 지역발전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으로 입당을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미래통합당 김형동 후보는 31일 안동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영세 안동시장의 민주당 입당은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발표되어 민주당 특정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한 것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명백히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자치단체장을 압박하여 입당시키고자 한 것이 사실이라면 안동시민과 예천군민들은 이를 절대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무소속 권오을 후보는 성명을 내고 “권 시장의 행위는 지난번 미래통합당이 민의를 무시하고 안동 시민의 주권과 참정권을 무참히 유린한 낙하산 공천 파동에 버금가는 시민과의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더구나 21대 총선을 코앞에 두고 민주당 입당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것은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찍어 달라는 노골적인 의사 표시로 이는 단체장으로서 선거에 개입하는 것에 다를 바 없다”고 규정했다.

이에 권 후보는 권영세 시장에게 “문재인 좌파정권의 정치공작에 희생양이 되지 말고 지금이라도 안동 시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고 처신해 신중을 기해 달라”고 권고했다.

무소속 권택기 후보도 성명을 내고 “권 시장의 민주당 입당 선언은 민생을 볼모로 한 집권여당과의 검은 뒷거래”라며 “총선을 보름 앞둔 상황에서 지역발전이란 허울 좋은 구실로 이번 총선 구도를 유리하게 몰고 가려는 민주당의 비열한 정치공작”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이삼걸 민주당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권 시장의 결단으로 이제 안동·예천은 중앙 정부와 전 국민의 관심을 받는 지역으로 떠오르게 됐다”며 “권 시장의 결심으로 낙후와 소외로 점철됐던 안동·예천을 포함한 경북 북부권이 새로운 발전전략을 세울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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