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회복기 혈장 사용"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지난 1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완치자의 혈장이 사용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브리핑에서 완치자 혈장을 활용, 응급상황에 몰린 확진자에게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과학적으로 검증되고 효과가 입증된 치료방법이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방대본은 완치자의 회복기 혈장을 중증 코로나 환자의 치료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관련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중증 메르스 환자 치료를 위해 메르스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사용했다.

또한 중국도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 완치자 혈장을 투여해서 치료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해서만 사용되며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혈액관리위원회 산하에 전문분과위원회 검토를 받아야 하며 확정 될 경우 발표할 방침이다.

혈장 사용은 혈액에 들어있는 항체를 수혈하는 개념의 치료를 말한다.

다만 근본적인 치료제로 활용하는 방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혈장에서 면역 방어력을 보이는 항체를 가지고 치료제로 준비하는 부분은 임상 실험을 거쳐 연구과제로 진행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임상전문가들 중 일부는 혈장치료에 대해서 비관적으로 효과가 거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중증환자가 발생했을 때의 최후의 수단의 하나로 준비하겠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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